쉐도잉의 시작. (Start of Shadowing)
영어공부는 해야겠고, 당장에 토익은 부담스럽고, 그래서 쉐도잉을 시작하기로 다짐했다.
쉐도잉을 처음 접했던건, 교내 토익담당 교양교수님의 수업에서였다. 첫만남에서는 굉장한 거부감이 들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쉐도잉은 직관적인 듣기를 가능하게 한다.'라는 점이다. 기존에 영어 듣기를 할 때에는 적당히 단어 몇개를 추려 들으면서 문장의 의미를 파악했었다. 하지만 쉐도잉은 문장 전체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듯 했다. 다만, 말하기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른다. (네이티브 스피커들과 대화를 해 볼 기회가 별로 없으니..)
아무튼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스피킹을 시작하기로 다짐했고, 그런 이유에서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 제공하는 다큐를 굉장히 좋아한다.) 넷플릭스를 정기구독하기 시작했다.
- 넷플릭스 쉐도잉 꿀팁 [Tips for Shadowing with Netflix]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google chrome browser)를 사용한다. 이 브라우저는 꽤나 신박한게, 윈도우나 안드로이드같은 운영체제(operating system)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ex, 플레이스토어 -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 IOS)가 있다는 점이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응용 프로그램(크롬에서는 이를 Extention, 확장프로그램 이라고 표현)들을 지구 곳곳의 유능한 개발자들이 출시한다.
크롬 웹 스토어 (chrome.google.com/webstore) 에 들어가면 다운로드 후 사용할 수 있다. 굉장히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들이 있으며, 본인은 현재 20개 정도를 사용중이다.
이 얘기를 왜 하냐구?... 넷플릭스 쉐도잉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니까!
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 : LLN, 프로그램의 이름이 기능을 의미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쉐도잉에 엄청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직접 정리해본 기능은 이렇다.
1) 자막으로 영문과 국문을 동시에 볼 수 있다.
: GUI를 어떻게 구성할지는 일정량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가지 자막이 동시에 표시된다. 번역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번역한 자료를 보여주지만 유료결제를 이용한다면 번역기로 번역한 자막을 같이 볼 수 있다. (나는 이용 안함)
아무래도 사람이 번역한 자료는 오류가 종종 있는 편이다. 그래도 영어 자막을 클릭하면 단어별로 뜻을 찾아볼 수 있다.
2) 앞 뒤 빨리감기 간격 기준이 보통 한 문장 단위이다.
: 일반적인 영상자료로 쉐도잉을 할 때 불편한 점은 앞뒤로 빨리감기를 진행했을 때 단위 시간별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 문장별로 (긴 문장은 나눠지기도 함) 이동한다. (이게 진짜 진또배기) 그리고 위쪽 이미지를 보면 우측 하단에 AP라는 기능이 있다. 저 기능을 켜면(단축키 Q) 하나의 단위문장이 진행된 뒤에 영상이 일시정지된다. 일시정지가 된 뒤에는 스페이스 키 외에도 방향키 (왼쪽, 아래, 오른쪽)를 활용해서 진행할 수 있는데, 왼쪽은 이전 문장, 오른쪽은 다음문장, 아래쪽은 당장에 정지되어있는 문장의 시작점으로 이동한다.
즉, AP기능을 활성화 한 뒤 아래 방향키를 계속해서 누르면, 하나의 문장을 반복할 수 있다. (구간반복)
3) 스크립트 출력 기능이 있다.
오른쪽 위에 환경설정(톱니바퀴)과 닫기(엑스) 사이에 있는, 네모 위에 화살표가 그려진 듯한 버튼이 내보내기 기능이다. 이를 클릭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보고싶은 대로, 원하는 양식대로 내보내기를 진행한 뒤 출력해주면 된다. 무료 스크립트 개꿀.
3) 모르는 단어를 레벨별로 체크하고, 이를 리스트로 받아볼 수 있다.
: 스크립트롤 보다가 모르는 단어를 누르면, 사전적 정의를 국문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하단에 4개의 색깔 상자가 나온다. (캡쳐가 안되네 망할) 본인이 생각하는 난이도에 대응하는 색깔을 선택해주면 위에 보이는 파트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건 너무 쓰고 싶은 기능인데 유료다. 그래서 출력한 스크립트에 별도로 정리하는 편이다.
외에도 여러가지 기능이 있다. 첫 화면에서는 언어를 세팅하면 컨텐츠 랭킹을 보여주는데, 평점도 달려있다. 하지만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평점에 의지하지는 말자. 이건 말 그대로 작품에 대한 평점이지 난이도가 아니다. 처음에 평점 높길래 다크나이트 선택했다가 베트맨이 싫어졌다. (발음좀 똑바로 해 Imma!) ㅁ
아무쪼록, 유능한 개발자들의 유익한 프로그램과 함께 즐거운 영어공부 되시길 바란다.
아, 나의 첫 선택은 미국 코미디 드라마인 프랜즈(Friends)이다. 좀 오래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코미디라서 그런지 문장이 짧고 간결하며 발음이 정확하다. 작품 추천은 여기저기 검색하면서 찾으면 된다. (ex, 넷플릭스 쉐도잉 추천, 넷플릭스 쉐도잉 작품 추천 등)
이제 진짜 끝. 팔아프다.